고데기 2도 화상 1일차~8일차 // 일주일 경과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치료 지속중인데 잊기전에 지금까지의 과정을 기록한다. 사진 살짝 혐주의

1일차
데자마자 흐르는 물에 10분 넘게
별거 아닌줄 알고 회사동네 피부과
허술하기 짝이 없는 테이핑… +미보연고(참기름 냄새나는게 미보같음)
소염제 하루치 먹음

2일차
적외선? 레이저, 1일차에도 함
피부과에선 물닿아도 상관없다고 해서 샤워했는데… 다른 두 병원도 그렇고 여기저기 찾아봐도 닿으면 안되는거 맞음 ㅡㅡ
이때까지는 깊이를 알 수 없던 시기인 것 같기도 하고…



3일차
안산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겼다.
화상 수준은 엄청 깊진 않지만 얕지도 않다고 하심. 이때 기준 표재성 2도로 진단받음
피부과 처치같은 허술한 거즈+테이핑이 아니라 메디폼실버같은 폼+투명한 무언가+방수테이프 칭칭
물닿지않게 조심하라 하시고 항생제+소염제 일주일 처방



5일차

두번째 내원.
피부과에서 한 레이저도 함.
레이저 후 검붉은 상처를 솜으로 밀어냈다.
긴 상처 아랫부분쪽 살은 파여있었음 ㅠ 첫번째 내원때와 처치 똑같이 하고 씌우는 압박붕대도 받음. 쉴때 빼고는 하고 있는게 좋다고 함



7일차 일주일차

ㅜㅜ 파였다.. 흐
하얀 가스래기는 내 피부가 떨어진건지 방수패드 잔재인지 모르겄다.
왼쪽은 괜찮은데 오른쪽이 깊다고 하심. 5일차와 차도가 별로 없었나보다.. 서있었냐거 물어보시고… 결국 긁어내고 꼬매자고함. 회사 스케줄만 생각하고 꼬매는게 수술이란 생각도 못해서 병원에서는 별생각없었다. 근데 찾아볼수록 꼬맨 흉터도 그렇고 무서운거다.
일단 처치는 똑같이 했고 5일정도 후에나 내원 가능하다 했더니 어차피 연고바르고 이래도 지금으로선 미미하고? 그때까지 별 처치없이 두는건 상관없다고 함…
생각보다 치료 기간이 길어질 것 같아서 안산까지 내원하는게 부담이라 회사근처 화상병원에 가봤다. 여기서도 같은 처방이면 봉합해야지 하면서 …
근데 정신없었어서 그런가 처치한 사진이 하나도 없네ㅠㅠ



8일차

회사근처 병원! 전에 다닌 병원 얘기도 말씀드렸다. 긴 상처가 깊어서 수술 얘기한 것 같다고 여기선 수술을 권하지 않았다. 흉은 어차피 남을테고… 2주는 봐야하는 것 같았다. 솜으로 빡빡 밀어내며 드레싱하고 약바르고 폼+방수패드로 덮었다. 항생제 먹고있는건 계속 먹을 필요는 없다고 하심. 이주안에 나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며 내일 예약잡고 돌아왔다.



그냥 보기엔 다쳐서 깊이 패인 느낌이랑 비슷해서 수술은 상상도 못했다. 심각성도 모르고 주말동안 헹거조립하고 신나게 움직임.. 어제 병원다녀와서 한참 울었다ㅠ 오늘도 점심에 오열..(;;) 작아보이는 화상도 예후가 케바케고 흉터는 정말 알 수 없는 것 같아서 무서웠다. 너무 깨끗한&보이는 위치라 심란했다. 팔이었으면 이정도 무거운 마음은 아니었을터… 계속 흉터따윈 생활에 지장도 없다며 세뇌했지만 실패했다…. 눈물버튼임. 제발 별탈없이 아물고 약간의 착색정도로만 남아주라ㅠㅠ